한미연, 『지금, 우리 회사가 특별한 이유: 일·가정·삶 균형 플레이북』 발간

▲ 12개 우수기업 현장 인터뷰로 발굴한 ‘경영혁신’과 ‘제도혁신’ 6가지 실천 전략

▲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기업 특성별 맞춤형 일·가정 양립 실현 노하우 제시

▲ 日 이토추상사 모델처럼 기업이 주도하는 워라밸 혁신 국내 확산 기대

(2025-08-11) ”우리 회사에서도 정말 가능할까?”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제도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위한 현장 중심 가이드가 나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 / 이하 한미연)이 11일 발간한 『지금, 우리 회사가 특별한 이유: 일·가정·삶 균형 플레이북』은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12개 실천 기업의 생생한 사례를 담았다.

단순한 사례 소개를 넘어 각 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제시한 이번 플레이북은 기업 현장에서 검증된 실행 방법과 구체적 노하우를 담은 실무 가이드다. 대기업의 풍부한 자원부터 스타트업의 유연성까지, 저마다 다른 조건에서 일·가정·삶 균형을 실현한 6가지 혁신 전략을 도출했다.

한미연은 선도기업들의 핵심 전략을 크게 '경영혁신 전략'과 '제도혁신 전략'이라는 두 축으로 분석했다. 경영혁신 전략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주도하는 '경영진주도형', 자율과 신뢰 기반의 '조직변화형', 직원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는 '직원참여형'으로 나타났다. 제도혁신 전략은 임신부터 육아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애주기포괄형’, 경력단절 없는 성장을 지원하는 ‘경력단절극복형’,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근무유연화형'으로 구분된다.

대표적 사례로 콜마홀딩스는 국내 최초 출산장려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호반그룹은 전방위적 임신·출산·육아 지원 체계를 갖춤으로써 경영진주도형 혁신을 실현했다. 스타트업인 웰트와 닥터나우는 무제한 연차와 자율출퇴근제로 조직변화형 혁신을 이끌었고, HLB와 KT&G는 주니어보드와 직원협의체를 통한 직원참여형 제도 개선을 실천했다. 가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머크와 입양축하금을 지원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복지제도로 생애주기포괄형 혁신을 주도했다.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를, 한화생명보험은 휴·복직자 대상 멘토링 연계 경력관리를 통해 경력단절극복형 모델을 구현했다. 한국오가논과 직방은 다양한 유연근무 방식과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으로 근무유연화형 모델을 정착시켰다.

일본의 대표적 일·가정 양립 사례인 이토추상사는 야근을 금지하고 오전 근무에 인센티브를 주는 '조효율근무' 제도로 직원 만족도와 기업 성과를 동시에 높이며, 이후 일본 기업들의 워라밸 혁신 모델이 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번 플레이북에 담긴 선도 사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어, 기업이 중심이 되는 일·가정·삶 균형 문화의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플레이북에서는 유연근무가 잘 구축된 기업에서 직원들이 육아휴직 대신 유연근무를 활용해 커리어와 가정을 동시에 이어가는 현장 실상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육아휴직 사용률보다는 '근무유연성' 지표가 더 실효성 있는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플레이북에는 이러한 현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 정책 제언도 담았다. ▲중소기업 대체인력 문제 해결 ▲근무 유연성 지표 신설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독자들이 자신의 회사 현황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수록해 실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플레이북에서는 종교계 실천 사례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나는 절로' 프로그램과 충남 당진 동일교회의 공동체 돌봄 모델을 소개해, 제도와 정책이 닿지 못하는 영역에서 관계와 공감으로 인구 문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이번 플레이북은 단순한 우수 사례 모음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실천 방법론을 체계화한 것"이라며 "모든 기업이 같은 조건에서 시작할 수는 없지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한다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 회사가 특별한 이유: 일·가정·삶 균형 플레이북』은 한미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미연은 이와 관련한 세미나를 오는 9월 말 개최 예정이다. (끝)